나의 고향 청통샤 에세이 200자
여름은 덥지 않은데도 점점 더워지고 더워지면서 사람들이 더할 나위 없이 짜증이 난다. 3호관 복도의 선배들이 사라져 붐비는 작은 교실에 숨어 있는 것을 보니 고등학교 입시 날이 다가오고 있었다. 운동장은 중학교 2학년 남자아이들로 바뀌었고, 시멘트 바닥 위에서는 햇빛이 거침없이 타올랐고, 그들의 하얀 피부는 1년의 경험 끝에 다시 검고 거칠어졌다. 이번에 나는 카폭나무 아래 앉아 땀을 뻘뻘 흘리며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물을 마시고 있는 사람들은 더 이상 선배들이 아닌 또 다른 소년들의 시원한 몸짓과 상처가 많고 두꺼운 고치가 가득하다. 언제나 햇살과 함께 솟아오르는 젊음의 활력. 정말 가슴이 두근두근합니다.
연꽃은 진흙에서 나왔지만 얼룩지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녹색 잎사귀에는 햇빛이 물방울처럼 빛나고 맑고 반짝이며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햇빛에 노출되는 것을 참지 못해 멀지 않은 정자에 가보니 백발의 노인 두 분이 의자에 앉아 손에 책을 들고 천천히 페이지를 넘기고 계셨습니다. 추억의 사진을 살펴보면서 얼굴이 점점 낯익어진다. 해가 점차 산에지고, 새빨간 노을은 낮의 눈부신 햇빛이 필요하지 않지만 여전히 활력을 발산합니다. 노인은 충분히 읽은 듯 일어나서 돌아갈 준비를 했습니다. 여자는 빨간 꽃무늬 드레스를 입고 있었는데, 한 손으로 남자를 받치고 다른 한 손으로는 옆에 있는 빨간 목발을 노인에게 건넸습니다. 노인의 오른손은 목발을 잡았고, 왼손은 여자의 손을 잡았습니다. 그렇게 섬세하지도, 부드럽지도, 가늘지도 않은 그 손은 노인의 왼손으로 꽉 잡혔습니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나란히 떠난 두 사람의 등은 여전히 가늘고 어두웠지만, 그것은 바로 그들의 앞을 비추는 햇빛 때문이었다.